오늘은 프랑스어를 1년 정도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중국어를 마지막으로 배우고 10년간 새로운 언어를 배우지 않았는데 그 언어가 바로 프랑스어였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비단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적용될 내용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언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느꼈던 것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나는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외국에 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는 경험 또한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덕분에 외국에서 많은 음식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고 사실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식문화는 아무리 내가 한국에서 구현해 본다고 해도 따라갈 수가 없다. 하지만 언어를 배움으로서 간접적으로나마 나는 프랑스 디저트나 식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디저트나 빵을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새로운 정보가 생기면 직접 만들어 보고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 보았다. 나는 일식을 자주 만드는 편인데 일식역시 유튜브로 찾아 보더라도 일본사람이 만든 영상으로 보는 편이고 혹은 야후재팬에서 레시피를 찾아서 만들어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다양한 식문화를 간적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잘 모르는 식문화나 식재료에 대해서 프랑스 친구와도 소통할 수도 있게 돼서 그 역시도 많은 도움이 됐다.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드라마나 영화도 가끔 보는데 이런 걸 통해서도 프랑스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됐고, 그 나라 언어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건 꽤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는 건 역시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2. 다양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프랑스어를 배운다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프랑스사람들하고만 대화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프랑스어를 쓰는 나라는 꽤나 많다. 바로 옆나라인 벨기에부터 사용국가만 놓고 보면 21개국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보다 많은 29개국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정말 예상 밖이었던 게, 프랑스어를 하니 프랑스에 관심이 있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도 소통할 기회가 생겼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옆 나라인 중국과 일본 사람들과도 프랑스어로 이야기할 일이 생긴다. 언어 하나를 배우면 이렇게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소통의 기회도 훨씬 많아지는 것 같다. 또 요즘 유럽에서도 한류라 한국어를 공부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프랑스 현지 친구를 사귀기도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3. 두뇌를 자극 시켜 줘서 뇌운동에 좋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나빠진다는 생각을 아직까지는 해 본 적이 없다. 나이를 핑계로 이제 머리가 굳었다는 이야기를 다들 우스개소리로 하는데 농담 반 진담 반이겠지만 나는 외국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덕분인지 그런 걸 느낀 적이 거의 없다. 예전에 유퀴즈에 나온 이인아 교수의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법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해마를 자극시켜 줘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해마를 자극시켜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예전 기억을 떠올려 기억하고 대화하며, 좀 더 디테일하게 기억하려고 해야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외국어 공부가 정말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는 실제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고, 했던 말을 무한반복 하는 중이다. 이건 어느 나라말을 배우던 마찬가지지만 프랑스어는 복잡한 어순과 동사 변형, 남성명사, 여성명사 등이 해마를 자극시켜 주기 제격인 언어가 아닐까 싶다.

4.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다른 유럽 언어를 배울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프랑스어는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와 굉장히 닮아 있다. 예전에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이탈리아편이 있었는데, 나는 이탈리아어를 전혀 모르지만 이탈리아어를 들으니 꽤나 알 것 같은 단어들이 귀에 들어 왔다. 프랑스 친구가 말하기를 자기는 이태리에 여행갈 때 하루 정도 공부하고 갔는데도 어지간히 꽤나 통했다고 했다. 그리고 프랑스 친구와 스페인에 갔을 때도 프랑스 친구는 스페인어를 전혀 못 하지만 글은 대충 다 알아 봐서 메뉴를 주문할 때는 프랑스 친구가 다 주문을 했었다. 그리고 영어와도 꽤나 닮아 있다. 나도 아직 초보 티를 못 벗긴 했지만, 영어를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아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 많이 도움이 됐고,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영어도 공부가 되는 느낌도 있다. 특히 프랑스어 동사나 단어가 영어와 비슷한 게 많아 저절로 학습이 되고 있다.
5. 삶의 활기가 생긴다
언어 하나를 배운 다는 건 정말 보통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로서 사람과의 소통이 필수적인데, 이를 통해 이상한 사람과 알게 된다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로 남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도 프랑스어를 배우기 전까지는 어떤 특별한 목적 없이 살던 내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 줬다. 영어는 누구나 하는 언어라 칭찬을 받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밖의 언어들은 내가 조금만 잘해도 현지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나는 프랑스어를 배워서 뭘 해야겠다는 분명한 목적은 없지만, 일단 배우기 시작한 이상 조금씩 공부는 해 나가고 있다. 프랑스어는 내가 영어를 배웠을 때처럼 좀처럼 안 느는 거 같기는 하지만, 좀 지나보면 안 들렸던 게 들리고, 내가 말하는 게 좀 자연스러워지는 것도 느끼면서 성취감도 조금은 느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가급적 즐기면서 프랑스어를 배워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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